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하기 어려운 현실적 이유

by plantictionary 2025. 7. 7.

 

ESG 경영은 이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인력과 예산, 제도적 지원 부족으로 인해 ESG 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중소기업의 ESG 실천이 왜 어려운지 그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현장에서 부딪히는 실제 문제들을 조명합니다.

 

ESG가 확산되는데, 왜 중소기업은 주저하는가

최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은 기업 운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그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ESG 도입은 아직도 제자리걸음 수준이며, 형식적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소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 수의 약 99%,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경제 주체입니다. 그러나 ESG를 실천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준과 시스템은 대체로 대기업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중소기업이 이를 충족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ESG 보고서 작성, 인증 획득, 외부 평가 대응 등에 필요한 자원은 상당한 수준이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큽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자 다수는 ESG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전문 컨설팅을 받기에도 예산이 부족하고, 사내에 ESG 담당 인력을 두기에는 인력 구조가 협소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구조적 한계, 인프라 부족, 인식의 간극은 중소기업이 ESG 경영에 쉽게 진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입니다. ESG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중소기업이 ESG 실천에서 겪는 5가지 주요 장애물

첫째, **인적 자원 부족**입니다. ESG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전략 수립부터 실행, 평가, 공개까지 포괄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을 요구합니다. 중소기업은 ESG 담당 전담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기존 인력은 본연의 업무로도 이미 과중한 상황입니다. 둘째, **재무적 부담**입니다. ESG 활동에는 초기 설비 투자, 친환경 자재 도입, 외부 인증 비용, 보고서 작성 대행비 등이 수반됩니다. 대기업에게는 마케팅 또는 리스크 관리 투자로 인식될 수 있는 비용도, 중소기업에는 생존을 위협하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지표 기준의 대기업 편향성**입니다. 국내외 ESG 평가 기준은 대부분 자산 규모가 크고, 다국적 이해관계자를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이러한 기준을 모두 충족하기 어렵고, 평가 대상에서 배제되거나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넷째, **정보 접근성과 교육 기회의 부족**입니다. ESG와 관련된 정보는 복잡하고 용어도 전문적이며, 교육 기회 역시 수도권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습니다. 중소기업 경영자는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막막하다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실행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다섯째, **공급망 내 ‘하청 위치’로 인한 수직적 압력**입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공급망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ESG 이행을 요구받지만 동시에 자율성은 제한됩니다. ‘지시만 받고 실행 책임만 떠안는 구조’ 속에서 ESG는 추가 의무로만 인식될 수 있으며, 이는 반감과 피로감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중소기업은 ESG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현실 속에서, 이행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중소기업 맞춤형 ESG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ESG는 중소기업에게도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정부, 투자자, 대기업 등 외부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강해지면서 중소기업 역시 ESG를 일정 수준 이상 실천해야만 지속적인 거래와 경영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ESG 환경은 대기업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ESG 정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 차원의 간소화된 평가 기준 마련, 공공 컨설팅 지원 확대, ESG 교육 플랫폼 구축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ESG 실천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ESG가 ‘또 하나의 규제’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얻는 도구로 인식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이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제도 설계와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를 때, ESG는 진정한 사회적 확산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제는 중소기업도 ESG의 큰 흐름 안에서 역할을 찾고, 나아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작은 기업이 ESG 흐름에 진입하기 어려운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