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원식물은 꿀벌 생태계의 핵심 자원이자, 기업의 ESG 경영에서 환경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는 자연 기반 솔루션입니다. 생물다양성 회복, 도시 녹화, 탄소중립 대응 등 다양한 ESG 항목에 밀접하게 연관되며,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밀원식물이 ESG 전략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실제 사례와 실행 방법을 포함해 다각도로 살펴봅니다.
ESG와 밀원식물
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있어 큰 과제 중 하나는 실행 가능한 환경 전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탄소 저감, 자원 절약, 에너지 효율 향상과 같은 기술 기반 접근에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자연 기반 해법(NbS)이 비용 효율성과 실천 가능성 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밀원식물은 대표적인 자연 기반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환경(E) 요소 실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식생입니다. 밀원식물은 꿀벌과 같은 수분 매개 곤충의 생존을 돕는 동시에 도시 생태계의 다양성을 증진시킵니다. 꿀벌은 식물의 수분 활동에 관여해 작물 생산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의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은 곧 ESG 경영에서 생물다양성 보호 항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도시화, 농약 사용, 기후변화로 인해 감소하고 있는 꿀벌 개체 수는 생태계 불균형의 대표적 지표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를 복원하는 활동은 공공성과 전략성을 모두 갖춘 ESG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밀원식물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탄소 흡수원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탄소중립 이행 전략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기업이 자사 유휴부지, 공장 주변, 옥상 공간 등에 밀원식물을 식재할 경우, 친환경 공간 조성과 함께 공기 질 개선, 탄소 저감 등의 환경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ESG 보고서에서 자연 생태계 복원 항목으로 기록 가능합니다. 기술 의존도가 낮고, 유지 관리 비용이 적으며, 시민참여 요소까지 갖춘 밀원식물은 실현 가능한 ESG 전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활용 전략
밀원식물을 ESG 전략에 실질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방식은 다양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기업이 보유한 유휴부지, 옥상, 정원, 공장 주변 공간 등에 밀원식물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생물다양성 회복, 도시 녹화, 탄소흡수 등 다층적인 효과를 가지며, 기업의 ESG 보고서 내 ‘환경적 실천 항목’으로 분류되어 평가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 국내 모 환경기업은 본사 인근의 자투리 공간을 밀원식물 생태정원으로 전환하고, 도시양봉 협동조합과 협력해 꿀벌 서식지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의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사내 생태 교육 과정과 연계되었으며, ESG 보고서에 ‘생물다양성 회복 실적’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이 기업은 추가로 해당 공간에서 생산된 벌꿀을 고객 및 파트너사에게 친환경 사은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이미지까지 강화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해외 사례로는 독일의 유명 자동차 기업이 공장 지붕 위에 도시양봉장을 조성하고, 라벤더와 해바라기 등의 밀원식물을 식재한 사례가 있습니다. 연간 약 1톤의 꿀을 생산하며, 생산 과정은 기업 홍보관에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EU 환경 기준의 ‘생태계 복원 실천 사례’로도 인정받았으며, 다국적 ESG 평가기관의 점수 상승에도 기여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밀원식물은 단순한 식물 조성이 아닌, 교육, 지역사회 연계, 공익적 실천 등 다양한 ESG 영역과 맞닿아 있습니다. 실천 방법 또한 복잡하지 않으며, 비교적 소규모 예산으로도 기업의 ESG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유연한 전략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실천 가치
기업의 ESG 실천은 선언만으로는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은 이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활동을 중심으로 기업을 평가하며, 그 성과는 ESG 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 공시 자료에서 직접 확인됩니다. 밀원식물은 이러한 평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인력 및 예산 부담이 비교적 적은 반면, 생물다양성, 탄소중립, 지역사회 협력 등 다양한 ESG 항목에 기여할 수 있는 특성이 강점입니다. 또한 기업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생태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이는 환경적 실천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평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은 선언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하며, 밀원식물은 그 행동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지속적인 실천은 ESG 경영을 일회성이 아닌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명확한 지표와 행동이 동반될 때, ESG는 전략이자 신뢰의 언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