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ESG 등장 배경, 과거와 현재, 미래

by plantictionary 2025. 7. 6.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 경영의 기준이자, 투자와 소비,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개념입니다. 이 글에서는 ESG가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등장했는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현재 어떤 방식으로 기업과 사회를 바꾸고 있는지를 다루며, 앞으로 ESG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인지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등장 배경: ESG는 왜 태어났는가

ESG라는 개념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자본주의 구조 내에서 드러난 기업의 비윤리성, 단기 수익 추구 중심의 경영 방식, 사회적 책임 회피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필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이르러 환경 재해, 회계 부정, 인권 침해 사건들이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존의 재무 중심 평가 방식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2004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와 스위스 외교부 주도로 발표된 보고서 「Who Cares Wins」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처음으로 'ESG'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제시하였으며, 투자자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해야만 장기적으로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즉 ESG는 단지 윤리적 차원을 넘어서, 리스크 관리와 가치 창출이라는 실질적 경제적 논리로 탄생한 개념입니다. 이러한 맥락은 후속적으로 2006년 유엔의 책임투자원칙(PRI)으로 구체화되며 제도권 내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와 현재: ESG는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

2000년대 중반 이후, ESG는 서서히 투자기관과 기업 경영진의 관심을 끌게 되었지만, 본격적인 확산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과 2016년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선언을 기점으로 가속화되었습니다. 특히 파리협약을 통해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제도적으로 공론화한 이후, 환경(E)에 대한 관심은 ESG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이어 사회(S)와 지배구조(G) 역시 투자 판단 기준으로 통합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팬데믹은 ESG 확산의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공공의료 시스템, 공급망 리스크, 인권 및 근로환경 등 사회(S)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기업은 단지 이윤을 추구하는 주체가 아닌,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책임지는 존재로 다시 규정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동시에 디지털 전환과 규제 강화로 인해 ESG 공시와 평가가 제도화되었으며,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과 국가들 역시 ESG 정보 공개를 법제화하거나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ESG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각국 상장기업들은 ESG 관련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있으며, 투자기관은 ESG 등급을 기준으로 자산을 분배합니다. 기업 내부에서는 ESG 전담 조직을 설립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ESG 전략을 수립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 역시 ESG 감수성을 가지고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기업 활동 전반에 ESG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미래: ESG는 어디로 향하는가

ESG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미래의 ESG는 보다 정교하고, 실질적이며, 규범화된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ESG 평가에 있어서 **데이터 기반 자동화**가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ESG는 정성적 평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정량화가 강화될 것입니다. 둘째, **국제적인 공시 기준 통합**이 핵심 이슈로 부상할 것입니다. 현재 ESG 정보 공개는 지역별로 상이하지만,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공시기준의 통합이 논의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기업은 동일한 프레임워크를 기준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투자자 신뢰도 향상과 비교 가능성 확대를 가져올 것입니다. 셋째, **ESG와 기술, 신산업의 융합**입니다. 예를 들어, ESG 기반의 스마트 도시 개발, 탄소배출 모니터링을 위한 IoT 플랫폼, 윤리적 AI 설계 기준 등이 현실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ESG 통합력에 따라 결정될 수 있습니다. 결국 ESG는 단기 흐름이나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지속가능 경영 철학**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ESG는 모든 경제 주체가 함께 참여해야만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앞으로는 ‘선택’이 아니라 ‘전제 조건’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개인과 기업, 국가 모두가 ESG를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능동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로 진화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ESG의 등장 배경과 과거, 현재, 미래